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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탐정
F는 방치된 가게와 아파트 들을 멋지게 약탈한, 두 명의 젊은 무정부주의자를 뒤따르기 시작한다. 세 사람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며 무단침입이나 불법적 급습 행위를 벌이면서 가까워진다. 망명에 대한 열망과 희망찬 미래가 다른 곳에 있으리라는 기대가 F를 사로잡는다. 그들의 도시는 영원한 정체기에 빠져든 채 그 자체로 우울하면서도 기괴한 유물이 되어버렸다.
F는 두 명의 아나키스트를 따라다닌다. 이들은 버려진 상가와 아파트를 돌아다니는데, 자신들만의 비밀스러운 신호를 가지고 표 나지 않게 빈 공간을 침범하는 데서 재미를 느낀다.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복종과 무단 침입 같은 행동을 함께하며 모르는 사이였던 셋은 점점 가까워진다. 팬데믹 이후 경제 위기를 겪은 도시는 영원히 정지 상태에 잠겨 있는 듯하고, 하나의 유물이 돼 기이한 우울함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아르헨티나 예술가 알란 마르틴 세갈의 장편 데뷔작인 <세탐정>은 이 시대의 모든 고통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도시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느끼는 망명에의 희망과 보장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환상을 표현하는 이야기다. [문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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