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한 작은 마을은 지난 2세기간 금속 산업에만 의존해 왔다. 시인이자 작가인 미카 라티는 그의 친구인 영화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와 함께 오래된 주조 공장에 직접 영화관을 짓는다.

핀란드의 작은 마을 카르킬라에 거주하는 사람 중 한 명은 다름 아닌 아키 카우리스마키이다. 그는 많은 명작을 내놓은 영화감독이기도 하고,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감독이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의 진짜 주인공은 마을 주민들이며 아마도 그의 친구들이라고 해야 할 거다. (짐 자무쉬도 출연한다.) 이들은 유명한 감독의 도움을 받아 아름다운 숲 한가운데 영화관을 열 계획을 세운다. 공동체를 구성하는 인물들과 작은 이야기에서 시작된 이 영화는 마을의 삶을 관찰하고, 주민들이 영화관을 직접 만들어가면서 어떻게 공동체의 사랑방으로 영화관이라는 공간이 지속되는지 보여준다. (문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