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에서 북한산이 지진을 일으키며 자라난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환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에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자 누군가는 눈에 보이지 않던 세계의 존재를 눈치채기 시작한다.
‘그림 속의 그림’이라는 익숙한 표현은 <소문의 진원지>에서 ‘그림 옆의 그림’ ‘그림 위의 그림’ ‘그림과 그림’ 등등으로 변주된다. 소묘된 둘 이상의 세계 사이엔 어딘지 이상한 연결고리가 있다. 언뜻 액자식 구성 같지만, 차라리 세계들 사이에 구멍이 뚫려 괴상한 통로 하나가 생성됐다고 말하는 편이 맞을 것 같다. 통화 연결음이 핸드폰의 진동을 거쳐 지진이 되는 사이에, 현실 너머의 세계는 현실이 되고 현실은 다시 환상이 된다. [손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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